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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토양은 미생물 寶庫?

논 토양의 4배 많은 수치
C·N·S 순환 핵심 역할
프로테오박테리아 최다
농진청, 시설재배土 분석결과 118만종 서식 추정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 시설재배 토양에 100만여 종이 넘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230개 시설재배지 토양을 채취해 DNA 염기서열 분석기법으로 미생물 분포를 조사한 결과, 118만 종의 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학계에 공식 등록된 1만여 종의 세균보다 무려 118배 많고, 논 토양에 서식하는 세균 27만여 종보다 4배 많은 수치다.

논보다 시설재배지에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이유는 논 토양에 비해 산소가 풍부하고 퇴비 등 유기질 비료가 많이 뿌려져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설재배지 토양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세균 문(phylum, 강의 위이고 계의 아래인 생물분류 단위)은 ‘프로테오박테리아’ 문(33.3%), ‘액티노박테리아’ 문(14.0%), ‘퍼미큐트 문(8.0%), ‘액시도박테리아’ 문(7.9%)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테오박테리아는 의학, 산업, 농업 분야에서 중요한 세균으로 시설재배지 토양의 탄소, 질소, 황의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액티노박테리아 문을 대표하는 방선균은 최근 20년간 미생물에서 보고된 생리활성 물질 중 방선균에서 나온 비율이 64%로 높아 농업과 산업에 매우 유용하며, 퍼미큐트는 내생포자를 형성해 건조 저항성이 커 극한 조건에서도 생존 가능하다.

농진청 원항연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미생물이 시설재배지 토양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며, 토양의 양분 순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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