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부활한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의 대한 은행권의 판매경쟁이 치열(본지 7일자 7면 보도)해지자, 금융당국에 이어 금융노조도 과당경쟁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재형저축 판매에 이상 열기가 흐르고 있다”며 “은행들은 즉각 재형저축 과당 경쟁을 중단하고 금융감독 당국도 적극적인 감시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새 재형저축이 옛 재형저축과 달리 금리가 낮고 정부의 매칭 지원금 제도도 사라졌지만, 출시 하루 만에 30만 계좌가 몰릴 정도로 가입자가 폭증한 것은 은행들의 무차별적인 과열경쟁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특히 대부분의 재형저축이 최고 4% 중반대의 이율을 적용해주는 등 상품별 차이가 크지 않음을 언급하며 은행들이 비슷한 상품을 갖고 ‘나눠먹기식’ 경쟁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나눠먹기식 과열 경쟁에서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것은 정부도, 은행도 아닌 일선 현장의 금융노동자와 금융소비자들”이라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는 금융소비자들에게는 금전적 손해, 금융노동자들에게는 징계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