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간 서수원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수인선 2공구 수원시 구간이 지하화된다.
수원시가 기존 구간의 지상철도 건설계획에 따른 지역단절, 소음, 주거여건 악화 등을 우려해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설득해 지하화가 성사됐다.
수원시는 11일 오후 4시 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시장과 이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 수인선 수원시 구간 지하화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시 고색동과 화성시 야목리를 잊는 수인선 제2공구 6.4㎞ 구간 중 수원시 통과구간 2.99㎞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기 위한 보완설계용역의 착수된다.
이와 함께 열차를 수리·청소하고 주차하는 주박소의 지하화와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세류삼각선 상하행선(상행선 3.9㎞, 하행선 4.5㎞)을 폐지하는 용역도 동시에 진행된다.
아울러 지하화 사업 후 상부공간에는 수원시가 공원, 도서관 등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당초 2공구를 지상 10m 높이의 고가형태로 건설하고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기 위해 세류삼각선을 계획했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수원시가 지하화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1천122억원 중 50%를 부담하기로 하면서 협약 체결을 이끌어 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서수원권의 주요 현안인 수인선 수원구간이 지하화사업으로 결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이어 수인선 지하화 추진으로 서수원권을 도시 성장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안에 보완설계용역을 마치고 오목천동∼고색동 2공구를 지하로 건설해 2016년 완전 개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