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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춘추]희망 약속한 박근혜 정부의 과제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취임사는 모두에게 벅찬 기대감을 안겨 주었다. 박 대통령은 국정 방향으로 경제 부흥, 국민 행복, 문화 융성을 제시하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국정과제를 함께 풀어갈 적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국회에서도 높은 윤리 의식과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가를 먼저 집중 검증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제는 정치 공백 현상이 지속되면서 삼고초려로 찾은 인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출발도 하기 전에 물러나는 모습을 보면서 대부분 답답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능력자라도 부정·불의하거나 탈법·편법으로 재산을 증식하였다면 일단 결격사유로 봐야 마땅하다. 선량한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고, 구태정치 타파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정당의 쇄신 의지를 엿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부당하게 부를 누리는 것이기에 대통령의 진솔한 3대 국정 방향에 따른 140개의 국정 과제를 실천하려면 우선 윗선부터 깨끗해야 하며, 모든 공직자야말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부터 백성들은 국사를 맡은 이에게 전문성과 선수인격(先修人格) 필수청렴(必須淸廉)을 두루 갖춘 청백리(淸白吏)를 요구하고 있다. 또 명심보감에 보면 관리는 청렴·신중·근면을 요건으로 하고 있으며, 공직자의 수신서(修身書)요 개혁서(改革書)인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는 사회병리를 척결하기 위해 봉급만 받고 명분 없는 것은 먹지도 말라고 일러주었다. 성경에서도 “뇌물을 받지 마라. 뇌물을 받은 자는 저주 받을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연실색할 것이라. 너는 마땅히 공의(公義)만 좇으라”고 공직자의 지혜로운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

인사는 만사라 했다. 차제에 능력 있고 상대적으로 도덕적 흠결이 적은 인재가 등용된 만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굳건한 국정 지표를 구현하는 데 일조하는 공직자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만에 하나 개인의 부를 축재하는 직위로 착각하고, 양심과 법규를 외면한 채 비리를 자행한다면 자신의 불명예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므로 국민에게 지탄 받을 것이다.

모처럼의 국정 경륜이 많은 여성대통령이 사심 없이 확신을 가지고 국정을 펼쳐 국가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날처럼 부정행위가 잔존한다면 아무리 국익을 선양하고 복지에 힘써도 그 빛은 가려지고 실패한 정부로 낙인찍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튼튼한 안보로 나라를 지키는 일과 함께 오랜 기간 씻지 못한 부정 비리, 탈법 행위를 이제부터 깨끗이 척결하는 것을 선결과제로 삼아야 한다. 말도 탈도 많던 측근 비리, 권력형 비리, 음성적 뇌물 수수, 잘못된 관행 등을 이번에 도입되는 특별감찰제를 통하여 발본색원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길 만이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 쇄신과 인적 쇄신을 통해 법치주의로 나아가 정부가 신뢰 받는 첩경이라 생각한다.

사필귀정이라. 이번에 국정에 참여한 모든 공직자는 지위와 권위와 명예를 걸고 성실하게 임하여 탐관오리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불미스러운 소행 또는 무능력 실정(失政)으로 중도 하차하는 일 없이 5년을 대통령과 함께 초지일관 충성된 마음으로 국정에 참여하는 미덕을 남기길 소원한다. 그래서 이번 박근혜 정부에서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 국가 비전인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국민대통합, 국민행복의 태평성대를 이루어야 한다. 이 모든 선정(善政)은 국가보위와 부정 비리 척결이 선결됐을 때 가능하리라.

훌륭한 대통령은 국민이 만드는 법이다. 국민 모두는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협력하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이제 18대 새 정부는 부정·불의가 사라진 깨끗한 나라, 잘 사는 나라, 안보가 튼튼한 나라이기를 바라면서 성공한 대통령, 역사에 길이 남는 추앙받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생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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