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자치단상]오산시, 온 마을이 학교

 

 

 

 

추위에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활기찬 봄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봄은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년에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뜻 깊은 계절이다. 오산시는 대한민국 공교육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교육도시이기에 신학기 오산의 봄은 더욱 활기차게 다가오고 있다.

오산시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어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사업을 진행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이제는 혁신교육의 성과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 가면서 혁신교육도시로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자녀 교육을 위하여 오산을 떠났던 교육의 변방지역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산 혁신교육의 중심에는 지역특화사업으로 주위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시민참여학교’가 있다. 시민참여학교는 오산의 문화, 역사, 환경, 생태, 행정 등 모든 인프라를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체험 학습의 장을 만들어 교과과정과 연계한 알찬 배움의 장이다.

인디언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오산의 온 마을을 체험 학습의 장으로 만든 것이 시민참여학교이다. 시민참여학교는 도교육청으로부터 범시민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범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고, 타 지방자치단체로부터는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오산 시민참여학교는 학부모들이 운영의 주체가 되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학부모스터디 모임을 통해 연구한 내용을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며, 이를 통하여 오산교육을 위하여 재능을 기부하는 학부모들의 자식 사랑이 시민참여학교에는 담겨있다. 즉 엄마는 가르치고 아이는 배우는 사랑의 교육이 벌어지는 현장이다. 시민참여학교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 호기심을 키워준다.

학생들에게 내 고장 바로알기도 애향심을 증대시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다. 학생들은 오산천(에코리움), 물향기수목원, 텃밭농사, 재활용센터, 하수처리장을 통해 생태와 환경을 배우고 독산성, 고인돌, 궐리사에서 역사와 성인의 가르침을 배우며 시청·시의회, 전통시장을 체험하면서 사회와 경제를 익히는 생생한 체험교육을 받는다.

현재 13개 탐방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운영된 이후 662회 2만1천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오산시는 지난 8월 개관한 문화공장오산(미술관)에서 문화와 예술을 꿈꾸며 올 4월에 개관할 전쟁기념관에서는 UN군의 참전과 한국전쟁의 참 모습을 배우고, 어린이 식품안전체험관에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는 탐방학교가 추가되어 시민참여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오산의 혁신교육에 대해 ‘혁신 교육이 도대체 뭐야?’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사업을 왜 추진하는지?’ 등의 부정적 여론과 더불어 언론에서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학부모들이 직접 공부하고 준비하여 운영하는 오산의 남다른 혁신교육인 시민참여학교가 부정적 견해를 타파하는 1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하여 그 성과를 몇 년 내에 가시화 할 수는 없지만 오산의 ‘시민참여학교’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 공교육에 새로운 장을 열며 오산 혁신교육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산의 혁신교육 성공을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곽상욱 시장의 고민한 흔적이 가득 담긴 흰머리를 보면 안타깝지만, 시의 공보업무를 담당하는 나로서는 오산시의 혁신교육이 요즈음 각종 매스컴을 통하여 모범적인 시책으로 보도가 이어지니 그저 흐뭇할 따름이다.

20만 오산시민의 공교육 변화에 대한 열정과 참여가 바탕이 된 시민참여학교 언론 보도는 그래서 더욱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 할 오산의 아이들이 오산천과 물향기수목원, 독산성에서 활짝 핀 웃음꽃을 피우며 신나는 시민참여학교 노래가 오산시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기에 오산의 봄은 더욱 활기차게 다가오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