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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마의’ 성적표 보니 이병훈 PD ‘예전만 못했다’

전 작품 그림자 벗어나지 못해
‘대장금과 허준의 짬뽕’ 지적도

 

MBC TV 월화극 ‘마의’가 이른바 ‘이병훈 스타일’의 무한복제 끝에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난 25일 종영했다.

MBC는 ‘마의’를 창사특별기획으로 내세워 지난 6개월간 방영했지만 마지막회 시청률은 17.8%(이하 닐슨코리아)로 경쟁작인 SBS TV ‘야왕’의 18%에 뒤졌다.

이는 ‘마의’의 자체 최고 시청률인 23.7%(2월5일, 37부)에도 무려 6%포인트가량 뒤지는 성적이다.

지난해 10월1일 8.7%로 출발한 ‘마의’의 전체 50부 평균 시청률은 17.1%로 집계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상파 TV의 시청률이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해도 ‘마의’의 성적표는 연출자인 이병훈(69) PD의 전작과 비교해 ‘아쉬운’ 수준이다.

이 PD는 그간 ‘대장금’ ‘허준’ ‘이산’ ‘동이’ 등을 통해 안방극장 사극 인기를 선도해왔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지키며 백전노장 현역으로 활동해온 이 PD는 권력 쟁탈전에 초점을 맞춘 정통사극과는 달리 역사 속에서 대중적인 소재를 발굴해 내 상을 차렸다.

특히 나이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현대적인 감각을 사극에 녹여놓는 재주를 보이며 지난 20년 사랑받아왔다.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하면서도 늘 방송 시점의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 대사와 유머, 에피소드 등을 적절하게 녹여 넣으며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힘을 발휘했다.

그 정점에 놓여 있던 것이 ‘대장금’과 ‘허준’이었다. 시청률 50∼60%를 넘나들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공 이후 이 PD는 무한 자기복제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내놓는 작품들도 변함없이 ‘중박’ 이상의 인기를 끌었지만 작품을 거듭할수록 전작의 그림자가 더욱 강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다 결국 이번 작품 ‘마의’에서는 방송 내내 ‘대장금과 허준의 짬뽕’이라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시청률은 20% 문턱을 넘는 게 힘겨웠다. ‘이산’과 ‘동이’도 예전만 같지 못하다고 했지만 시청률 30%를 너끈히 넘겼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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