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내분으로 홍역을 치렀던 대한스키협회가 이번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받게 됐다.
2일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에 제19대 회장 선거일정을 공고해 오는 17일 오전 11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선출키로 하고 2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등록 마감 결과 전임 회장인 변탁 태영건설 회장의 뒤를 이어 스키협회장에 도전한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스키 알파인 국가대표 출신인 고태현 단국대 체육관장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고태현 후보 측으로부터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야할 대한스키협회 사무국 직원들이 대의원인 일부 시도협회장과 전국연맹회장을 찾아가 윤석민 후보자를 추천하는 추천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탁 전 회장이 자신의 조카인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한스키협회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대한스키협회 사무국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것이 고태현 후보 측의 주장이다.
고 후보 측은 또 윤석민 후보가 ‘회장 입후보자가 받아야 하는 시도협회단체장의 추천은 5인에 한하며 이를 초과할 수 없다’는 회정선거관리규정 제2장 후보자 등록 제6조 ②항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고 후보 측 관계자는 “대한스키협회 사무국 직원이 대의원인 시도협회장 일부와 전국연맹회장 일부로부터 윤석민 후보자를 추천하는 추천서를 받으러 다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는 선거의 중립을 지켜야할 사무국이 특정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명백히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석민 후보 측은 윤석민 후보자가 단독 출마할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시도협회장과 전국연맹회장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고 5인에 한해 추천할 수 있고 이를 초과하면 안된다는 규정도 위반했다”며 “이는 다른 사람이 후보등록을 못하게 하기 위한 선거 방해 행위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대한스키협회 사무국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5명에게 받은 추천서만 접수했고 추가 추천서를 접수받진 않았다”면서 “협회 사무국 직원이 회장선거에 개입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고 선거개입과 관련한 별도의 제한 규정이나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