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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다솔초교 통학구역 논란, 해결책은?

지난 1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SK스카이뷰 아파트단지 입주예정자 80여명이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SK스카이뷰 단지 내 신설하는 초등학교의 학생 수용범위를 단지 내 학생들로 제한하라는 것이다. 본보 기사(2일자 22면)에 의하면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 정자동 SK스카이뷰 단지 내 신설하는 초등학교 통학구역에 다른 아파트단지도 포함시키려고 하자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은 “다솔초등학교 학군을 확대조정하지 말고 학생수용계획을 원칙대로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SK스카이뷰 단지 초등학생만으로도 다솔초등학교 36학급이 빠듯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SK스카이뷰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에 3천498세대가 입주하기 때문에 다솔초등학교 학급이 모자랄 판인데 이웃 아파트단지 2천여 세대 학생까지 수용한다면 과밀학급이 될 게 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원교육청이 학생수용계획 원안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도교육청에 감사신청, 재산·교육권 침해 단체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웃 이목동 현대 힐스테이트, STX 칸 아파트 입주민들이 수원시교육청에 학생배정이 불합리하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인근 입주민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5월 개교하는 다솔초등학교 대신 거리가 먼 파장초등학교에 학생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파장초등학교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1㎞ 가까이 되는 데다 도로를 4~5차례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다솔초등학교는 차도를 2번만 건너도 되고, 직선거리도 700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목동 아파트 주민들은 정자동 SK스카이뷰 주민들을 이기주의자라고 비난한다. 학교는 특정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가까운 학교를 두고 왜 멀리 다녀야 하느냐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이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이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의 입장은 이렇다. ‘학군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설정되는 게 아니라 학교를 중심으로 정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장 학군을 조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여건이 생기면 수용할 수 있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다솔초 학군을 둘러싼 두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이기주의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누군들 제 자식을 좋은 환경의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으랴. 교육당국은 과밀학급을 만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양측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면서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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