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당첨 문자메시지에 악성코드를 유포해 스마트폰 소액결제로 수천만원을 챙긴 ‘스미싱(smithing)’ 사기단 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4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 등으로 국내 총책 황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안모(29)씨를 불구속입건했다. 또 스미싱 악성코드가 담긴 이동저장장치(USB) 5개와 대포폰 72대, 대포통장 43개, 5만원권 1천만원이 든 대형금고, 대마 0.8g 등을 압수했다.
황씨는 지난 2월 14일부터 최근까지 “○○바게트 케이크 무료증정 쿠폰에 당첨됐다”는 문자메시지에 악성코드가 다운로드되는 링크를 유포, A씨 등 210여명의 스마트폰으로 3천만원 상당을 소액결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총책인 황씨는 하루 2만∼3만건씩 50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한 뒤 링크를 클릭한 스마트폰의 인증번호를 주인 몰래 전송받아 소액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10여명으로, 경찰은 이번 달 휴대전화 요금이 부과되면 피해신고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황씨 등은 또 최근까지 전화금융사기를 통해 입금받은 50억원을 중국 조직에 송금하고 대마를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