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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주재 외국공관 직원 철수 권고

한반도 긴장수위 높이려는 전술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의 직원 철수를 권고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날 평양에 있는 러시아 및 중국대사관을 비롯한 외국 공관들에 직원 철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아직 공식매체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일단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려는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통상 한 국가가 자국 주재 외국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하는 행위는 전쟁 등 극도로 위험해지는 상황을 가정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전략미사일 부대와 야전 포병군에게 ‘1호전투근무태세’를 지시하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고 최근에는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로 인식돼온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 진입을 차단하는 등 구체적 행동으로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 공관에 대한 철수를 권고한 것은 그동안 남한과 미국에 집중해왔던 전쟁 위협을 국제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갑작스럽게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한 것은 북한에게 있어 한반도 긴장이 국제적 이슈라는 점을 확실히 부각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만으로 북한이 전면전을 상정한 무력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나라별로 다른 뉘앙스의 권고를 통해 국제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긴장수위를 높이면서도 ‘언제까지 철수하라’는 확정적인 언급은 배제,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는 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각국의 반응과 재외공관을 통해 파악한 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북한 외무성은 평양 주재 외교단을 3개 그룹으로 나눠 설명을 진행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별도로 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그외 국가들은 한꺼번에 불러 철수권고 관련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애매한 철수권고를 국제사회 흔들기 차원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게 북한의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김도준 조선관광총국장은 지난달 중국을 방문,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4월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여행철에 대비해 중국 관광객을 많이 보내달라는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에 힘쓰는 상황에서 대규모 전쟁을 감행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위협적 발언과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위협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주재 외교 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계획서를 내놓으라는 것은 북한의 사전 계산된 행태로 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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