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6·25 한국전쟁 당시 미군 스미스부대와 북한군이 첫 번째 전투를 벌인 외삼미동에 ‘UN군 초전기념관’을 건립, 23일 개관행사를 개최했다.
개관식 행사는 곽상욱 시장을 비롯해 최웅수 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백선엽 장군, 최완근 서울지방보훈청장,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젠트리 주한 미8군 부사령관 등 내·외 귀빈, 참전자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참배와 기념식수, 오산시 여성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특히 이날 개관식에는 당시 전투에 참석했던 참전자인 윤승국 장군(88)과 윌버트 워커(Wilbert A. Walker·86)씨를 비롯한 유가족이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게 진행됐다.
UN군 초전기념관은 오산시 경기대로 742 일원에 총사업비 37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만4천423㎡, 연면적 933㎡,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스미스 부대원 생존자 인터뷰 영상, 당시 부대원 540명 중 확인된 474명의 명단, 77명의 사진자료, 죽미령 전투과정을 재현한 영상, 죽미령 전투 당시 무기 등이 전시된다.
또한 6·25전쟁의 발발과정과 UN군 참전과정, 참전국 현황, 남·북한이 실제 사용했던 무기 등도 전시돼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전쟁의 참혹성과 비극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곽 시장은 “UN군 초전기념관의 개관을 계기로 혁신교육 도시로써 전후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 투철한 국가관과 확고한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UN군 초전기념관은 혁신교육도시 오산의 시민참여학교로도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