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및 화성시 남양동 주민들이 24일 안산시를 방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기안산항공전의 곡예비행기 굉음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박기영 화성시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홍진환 화성시 남양동발전협의회장, 박문준 남양동통장협의회장 등 남양동 주민대표단은 이날 “경기안산항공전의 비행기 굉음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대표단은 정승봉 안산시부시장과의 면담에서 “화성시 남양동 신외리 등 5개 지역은 굉음 피해에 직접 노출된 지역임에도 그동안 항공전이 열릴 때마다 비행기 운항시간 등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어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비행기 굉음 피해를 당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유아들이 자다가 비행기 굉음에 놀라 경기를 일으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는 우유 생산이 줄어든 것은 물론 유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어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안산시, 화성시 등에 항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며 “올해 항공전 개최 전에 피해 방지 대책을 수립해 주민들에게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대표단은 주민 피해 방지를 위해 곡예비행기 운항 노선 변경이나 차후 행사 장소 변경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이어 “대책이 미흡할 경우 자체적으로 소음을 측정하고 주민과 농가피해 사례를 수집해 피해보상을 위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승봉 부시장은 “행사기간 동안 화성시와 실시간 통화를 통해 남양동 주민들에게 곡예비행기 운항시간을 알려 주민들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상협 항공전 총괄팀장은 “지난해 비행기 운항 고도는 1.5㎞였으나, 올해는 2.4㎞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굉음 피해는 다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행기 운항 노선 변경과 관련해서는 곡예비행팀과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경기안산항공전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앞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