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아 경기도내 시중은행들이 가입조건에 따라 최대 2% 이상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이색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6개월 연속 연 2.75%로 동결됨에 따라 도내 시중은행들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이유로 예금금리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고 있어 이색 상품 출시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4일 도내 시중은행에 따르면 은행측이 제시한 가입조건과 일치하면 최대 2% 이상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중이다.
하나은행은 드라마 시청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드라마 정기예금(인터넷/스마트폰전용)’을 판매하고 있다. 모집기간 중 MBC드라마 ‘구가의 서’ 시청률이 15% 이상이면 연 2.95%를, 그 이하면 연 2.90%를 지급한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
신한은행은 ‘두근두근 커플 정기예금(스마트폰전용)’을 내놓았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평균 2.7%인데 반해 이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연 3.24%(가입금액 1천만원)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연인 외에 가족, 친구끼리도 가입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가입금액과 관계 없이 공동구매로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Touch 우리예금(인터넷전용)’을 판매한다.
100억원 미만이 모집되면 1년기준 연 2.55%, 100억원 이상 모집되면 연 2.65%, 30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연 2.75%가 지급된다. 이달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현재까지 125억여원이 모집됐다.
농협은행은 사회공익 기여자들을 위한 ‘Heart 정기예금(인터넷전용)’을 판매중이다. 사회봉사 활동자, 모범납세자, 국가·독립유공자, 헌혈자, 노부모부양자, 다구가자녀 중 일치하는 항목이 있으면 각 항목별 0.1%씩 최대 0.7%의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박창용 NH농협은행 광교지점장은 “저금리 시대일수록 일반 상품보다는 자신의 상황과 맞는 상품을 선택해 현명한 저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