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도권에서 매매가격 3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수도권에서 4·1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수원시가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때 매입 주택이 3억원 이하면 연 3.3%, 6억원 이하면 연 3.5%의 금리를 각각 적용받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내 3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는 모두 182만4천963가구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18만5천67가구, 인천 35만1천906가구, 서울 28만7천900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시·구별 3억원 이하 아파트 수는 수원시가 11만9천87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고양시 11만6천488가구, 남양주시 8만1천766가구, 서울 노원구 7만5천67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으로 현재 109㎡(33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2억8천500만~2억9천700만원에 형성돼 연 3.3%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5천세대의 대단지와 서울로의 교통이 좋아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 매물”이라며 “대출 시에도 낮은 금리로 부담이 비교적 적어 최근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벽산블루밍푸른숲도 인기 매물로 거래되고 있다.
이곳 109㎡(33평형)은 지난주까지 2억8천만원에 거래되다가 매물이 대부분 소진돼 이번주에는 2억9천만원 가까이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입주한지 4년에 불과하고 주변에 숙지산과 화서역이 있어 최근 들어 인기 매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격 하락세로 매매가격이 3억원에 못 미치는 아파트들이 늘어나 수요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선 세제혜택과 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