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지역 대형마트들이 가평에 있는 펜션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관광전세버스를 임차해 관내 곳곳의 펜션까지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시내버스 및 택시 등 대중교통업체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1일 가평 관내 개인 및 회사택시 기사를 비롯해 시내버스기사 노조원, 상인들에 따르면 가평읍내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C마트와 P마트가 지난 2011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전철을 이용해 가평지역 펜션을 찾는 관광객의 운송수단의 어려움을 틈타 마트 자체에서 운영하는 자가용·승합차는 물론, 대형관광버스를 임차,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목적지까지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25인승 중형버스를 비롯해 12인승, 9인승 승합차 10여대를 셔틀버스로 운행하는가하면 펜션 이용객이 증가하는 주말과 휴일이면 관내는 물론 타 시·도에 등록된 관광전세버스 20여대를 임차해펜션에서 마트까지 왕복하고 가평버시터미널과 가평역을 오가는 순환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사전예약을 통해 펜션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정보를 펜션업주와 사전 공유해 가평역에 내리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어 관광가평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이같은 관광버스 및 자가용차량의 불법행위로 수입에 타격을 받은 택시 및 시내버스 노조원들은 지난 3월 불법행위 차량을 단속해 달라는 탄원서를 군청 및 경찰서에 제출하고 불법차량을 고발하는 등 강력한 대응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군은 경기도 대중교통과로부터 관광버스 및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불특정다수인을 대상으로 하는 셔틀버스 운행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규정에 위반돼 고발 접수된 차량에 대해 1차 과징금 처분하고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공권력을 무시하고 있다는 빈축도 사고있다.
가평역을 경유해 관내 곳곳을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J고속 기사 P모씨(53)는 “지난 2011년 전철개통과 함께 관내 대형마트들이 자가용, 승합차를 이용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들을 펜션까지 무료로 태워주는 사례가 있었지만 펜션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대형 관광전세버스들이 가평역에 내리는 승객을 싹쓸이함에 따라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현저히 줄어 수입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며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는 관광전세버스의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마트 대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트이용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차원에서 펜션까지 무료로 운행해 왔으나 행정기관의 제지를 받지않아 불법인줄 몰랐다”며 “군으로부터 불법행위라는 통보를 받은 만큼 빠른시일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