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일이 오는 16일로 잠정 결정되면서 4선의 이주영 의원과 3선의 최경환 의원으로 압축된 원내대표 선거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뜻하는 ‘박심(朴心)’이 작용하느냐와 경제민주화 입법 추진속도를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캠프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원조 친박’임을 내세우며 정책 분야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이 의원은 “‘박심’에 기대면 당을 병들게 한다”며 총선·대선에서 약속한 대로 경제민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주장이 엇갈리는 것은 과거처럼 계파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가 주류·비주류의 경계선도 명확하지 않아 의원들의 성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소속 의원 154명 가운데 78명에 달하는 초선의 표심도 오리무중이다.
이들은 ‘줄 세우기’에 대한 거부감이 큰 데다 당내에 의원모임이 활성화되지 않아 서로 의견을 나눌 계기도 적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