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소형점포에서 지불하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대형유통점 보다 크게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 등은 1.3~2.4%의 카드수수료를 적용받고 있지만, 일반 식당과 미용실 등 자영업자나 소형점포들은 2.4~3% 이상의 높은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더구나 카드사의 수수료율 상한제 등 제제할 수 있는 관계법령 등도 전무한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도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카드사별로 적게는 1% 초반에서 평균 2% 초반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평균 수수료가 2.3%인 가운데 최소 수수료는 1.3%로 책정돼 있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2.0~2.4%의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영통점은 1.6~2.0%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영세한 소상공인의 경우 최대 3%이상의 수수료가 책정돼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소재 M식당은 매달 2.%~2.7%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지급하고 있으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D식당 역시 월 매출의 2.8%를 카드사에 지급하고 있다.
D식당 관계자는 “월 매출을 3천만원으로 볼 때 100만원은 고스란히 수수료로 빠져 나간다”며 “수수료를 아끼려고 카드를 받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밖에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소재 M 미용실은 3%가 넘는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카드사가 백화점 및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많은 손님, 즉 카드사의 매출이 확보되는 곳은 적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다는 이유로 최대 3~4%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 관계자는 “매달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기적으로 금융위원회를 통해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 문제는 장기적인 숙제로 보고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