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사업비가 지난해 계획 대비 20% 이상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재무건전성 확보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공공주택 공급물량 및 착공물량, 토지보상 등을 지난해 보다 줄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LH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전체 사업계획을 20조653억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계획 물량인 26조원에 비해 22.8% 축소됐다. LH가 지난해 실제 사업비로 집행한 20조9천억원과 비교하면 8천억원 이상 줄어 들었다.
올해 LH가 사업비를 줄인 것은 새 정부가 민간 주택시장 위축과 주택수요 감소 등으로 공공주택 공급 규모를 예년에 비해 축소하고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 지정도 중단했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계획은 정부의 주택건설물량 축소 계획과 LH통합 이후 부채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실적의 97%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