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 경매시장에 역대 최대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주택 낙찰가 총액이 4천887억9천987만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3천205억원)보다 53%, 4·1대책 발표 전인 3월(4천46억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4월 수도권 주택의 평균 응찰자 수도 5.9명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11년 2월 6.3명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아파트는 6.9명이 몰려 더 인기를 끌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낙찰가율도 각각 37.8%와 76.5%로 올랐다.
실제 고양 일산서구 일산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84.9㎡)는 지난 1월 1억9천119만원에 낙찰됐지만 4월 들어 3천여만원 오른 2억2천41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강은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4·1대책 이후 일반 거래시장은 호가가 올랐지만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책정돼 시세보다 저렴하고 세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