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매탄 4지구 일대 상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 임대물건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디지털시티 내 다섯 번째 연구개발(R&D) 센터인 R5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 5층~지상 25층, 연면적 29만8천㎡ 규모의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 R5가 이달 말 완공과 동시에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주인력이 현재 디지털시티 내 4만여명에서 1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탄 4지구 일대의 상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물건은 1층 소재의 실평수 82㎡ 규모의 상가다. 보증금 4천500만원, 권리금 8천만원, 임대료 월 28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이 상가는 인근 부동산마다 3~4건의 물건이 잡혀 있었으나 최근 모두 거래가 성사됐다.
또 2층 소재의 실평수 99㎡의 경우 보증금 5천만원, 권리금 9천만원, 임대료 월 200만원 등 다소 높은 보증금과 권리금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나오는 족족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기매물과 다소 거리가 먼 3층 소재 물건 및 132㎡ 이상의 대형 평수 물건도 평소와는 달리 싹쓸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9월부터 분양 및 임대가 시작된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68(매탄동 436-49) 일대의 신규 상가 역시 82㎡의 경우 기존 250만원에 거래되던 월 임대료가 R5 입주시기가 다가오며 일부 매물은 10%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재 이 부근 일대 상가의 임대가격은 수원지역의 타 중심상업지구보다 2배 이상 비싸며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 2010년 3월 연구개발센터 건립 확정소식에 한차례 상가 수요가 급증했다”며 “현재는 1만명 이상의 상주인력 증가 소식으로 타 지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매탄지구를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