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설]여성 안전 위한 시책 확산돼야

수원시가 지난 13일 오전 ‘수원시 싱글우먼 하우스케어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여성근로자복지센터장, 민간 보안사업체인 에스원 경기사업본부장이 참석해 여성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수원시 싱글우먼 하우스 케어 서비스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집안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집안의 보디가드’인 셈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수원시가 전문보안업체와 손잡고 범죄에 취약한 저가 주택에 세 들어 혼자 사는 여성가구에 보안장비 설치비를 지원해줘서 범죄를 예방하고 여성의 안전을 확보해주기 위한 서비스인 것이다.

수원시와 MOU를 맺은 전문보안업체는 1인 여성가구 내부에 무선감지기를 설치해 외부침입을 감지하게 된다. 침입자가 있어 경보음이 울리면 전문보안요원이 출동해 침입자를 제어한다. 뿐만 아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인터넷, 리모컨 등을 통해 자가 원격 보안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시스템까지도 갖추고 있으니 참 좋은 세상이 됐다. 이처럼 좋은 서비스이지만 만만치 않은 이용료를 내야만 한다. 수원시와 MOU를 맺은 업체의 경우 월 3만9천원을 내야하니 형편이 어려운 여성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원시와의 MOU 체결로 월 9천900원만 내면 된다. 물론 이 가격에 모든 이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상은 전세보증금 5천만원 이하이거나 전세보증금과 전세환산금액을 합한 금액이 5천만원 이하인 주택에 사는 1인 가구여성이다. 수원시는 우선 총 200명을 선착순 선정, 6개월간 싱글우먼 하우스 케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시민반응을 파악해 서비스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는데 예산이 들더라도 혼자 사는 저소득 여성 1인 가구에 모두 설치되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싱글우먼 하우스 케어 서비스는 지난 3월 서울시가 먼저 발표했다. 좋은 아이디어다. 누가 먼저 했느냐도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이 서비스를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현재 여성 1인 가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의 10가구 중 1가구가 여성 1인 가구일 정도로 혼자 생활하는 싱글여성 가구의 비중이 높다. 그렇지만 사회안전망은 인구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성 혼자 사는 가구의 경우 성범죄나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는 1인 여성가구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경기도내 모든 지자체, 전국 모든 지역에서 도입·운영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여성 안전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시책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