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국민중심의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 농촌진흥청 수장을 맡은 이양호(54·사진) 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농림축산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농업과학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는 농진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 농업·농촌 여건은 FTA를 통한 개방 확대와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가소득의 정체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새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위해 ▲농가소득 향상 ▲복지증진 ▲농업 경쟁력 제고를 농정의 3대 축으로 정한 만큼 농진청도 이를 바탕으로 모든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최근 농축산물 생산(1차)과 가공(2차), 체험, 외식산업(3차)이 결합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루는 지역이 늘고 있다”며 “이것이 미래 한국 농업과 농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를 위해 IT(정보통신)·BT(바이오)·CT(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한 농업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농진청의 역할임을 강조하고 “유전자원 확보와 로열티 경감 등 종자산업 기반 강화, 경영비 절감을 위한 농자재 산업 활성화, 기능성 농식품 및 바이오 신약·장기 분야 연구 확대 등을 통해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농진청과 소속기관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수도권지역 농촌진흥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가칭)중부농업연구소를 본청 부지(잔류부지 86만5천㎡, 잔류시설 5만4천㎡)에 설치하고, 농업유전자원센터와 식물공장도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또 2014년 말 서울대 농생대부지로 이전할 예정인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중부농업연구소 간 협력관계도 긴밀하게 유지·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농진청은 70년대 보릿고개 해소와 주곡인 쌀을 자급한 녹색혁명을 이룬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농업이 다시 한 번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21세기 녹색혁명 성취를 위해 농진청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