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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세트제 폐지·패시브 수정

2분 3회전 2세트 승리서
9년만에 3분 2회전 복귀
전후반 6분 다득점자 勝
공격성 높이고 쉽게 이해
올림픽 재진입 위해 개선

하계올림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선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공격성을 높이고 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정을 손질했다.

FILA는 특별 총회를 마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통 끝에 만든 새로운 규정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세트제의 폐지다.

레슬링은 2005년부터 2분 3회전으로 먼저 2세트를 따내면 승리하는 세트제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과거의 3분 2회전 경기로 9년 만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승자를 결정하는 방법도 전·후반 6분간의 경기 동안 더 많은 포인트를 따낸 선수가 승리하는 쪽으로 돌아갔다.

1세트를 5-0으로 이긴 선수가 2, 3세트를 0-1로 내리 질 경우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경기를 내주게 되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을 하계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탈락시킬 때 제기된 “관중들이 보기에 경기를 이해할 수 없고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FILA는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를 함께 취했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에게 한 차례 경고를 주고, 그럼에도 수비적인 자세를 유지하면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패시브 벌칙을 준다.

자유형의 경우 패시브 벌칙을 받은 선수가 30초 내에 점수를 내지 못하면 상대 선수가 포인트를 얻는다.

그레코로만형에서는 두 번째 경고가 나오면 상대 선수가 파테르로 경기를 진행할지, 스탠딩을 계속할지 고를 수 있다.

세 번째 경고가 나오면 바로 상대에게 1점을 주고 네 번째까지 가면 상대가 폴로 경기를 승리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 테이크다운에 주는 포인트를 2점으로 늘려 선수들이 상대를 밖으로 밀거나 페널티로 점수(각 1점)를 얻기보다는 매트 안에서의 공격에 더 중점을 두도록 유도했다.

새로운 규정은 발표와 동시에 모든 경기에 적용된다.

한창 시즌을 진행중인 선수들은 당장 새로운 규정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모두에게 생소하지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대비하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한레슬링협회 김학열 사무국장은 “우리 선수들은 체력과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3분 2회전의 새 경기 방식에서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신에 따르면 이 밖에도 FILA는 여자 자유형의 체급을 세분화하고 남자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은 체급 수를 줄이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세 종목의 체급을 6개씩으로 똑같이 맞춰 양성 평등을 구현함으로써 ‘마초의 스포츠’라는 비난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그 연장선상에서 여성 부회장 자리도 신설했다.

한편, 올해 초 라파엘 마르티네티 전 회장이 레슬링 퇴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FILA를 이끌어 온 네나드 라로비치 회장 직무대행이 이번 총회에서 7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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