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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운전직 공무원 50% “전직 원해”

전공노 도청지부 실태조사
“노예같은 마음” 호소
기술직 자부심 결여
의전차량 기피 1순위
불규칙 운전 심각해

경기도 운전직 공무원 상당수가 직업에 대한 회의로 전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운전직 비하 발언, 사무보조 병행 등으로 기술직의 자부심이 결여돼 “노예 같은 마음이 든다”고 호소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청 운전직 공무원 근무실태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11일 도 본청과 북부청사, 도의회, 사업소 소속 운전직 공무원 전체(52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설문 결과 응답자 32명 가운데 50%인 16명이 전직을 희망했다.

전직 희망 사유는 ‘운전직 직업이 노예같다는 마음이 든다’, ‘기능직 조무원 및 사무보조 일을 병행한다’,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것 같다’, ‘승진 소요연수가 너무 길다’ 등을 꼽았다.

‘기피’ 보직으로는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등 의전 전용차량으로 조사됐다. 주말과 야간에도 항시 운행을 대기해 개인 생활이 없고, 노동 강도가 높다는게 이유다.

응답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월평균 6회 이상 주말과 야간운전 경험이 있었고 1~2회 4명, 3~4회 3명, 5회 2명 순이었다.

특히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의전차량의 경우 월평균 10~15회에 걸쳐 주말과 야간에 운행돼 불규칙 운전이 심각하다고 경기지부는 설명했다.

개선 및 애로사항으로 ‘사적 용무로 밤늦게까지 대기’, ‘일반직 전환시험 부여’, ‘1~2년 마다 정기 순환인사’, ‘운전직 관련 업무분장’ 등을 요구했다.

도청지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법 상 10급에서 6급까지 최소 5년6개월이면 가능하지만 운전직의 경우 평균 28년이 걸리고 있다”며 “노동강도가 높은 의전 전용차량 등의 순환배치와 승진연수 단축, 정원 확대 등의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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