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블랙박스 업계가 수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업계는 지난 2009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지 불과 4년 만에 연 평균 13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수출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지난 2009년 시장규모 220억원을 기록한 뒤 매년 급증하며 지난해 3천963억원으로 성장, 도내 20여개의 업체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50여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업계는 올해 7천10억원까지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는 2014년에는 1조500억원, 2015년에는 1조5천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는 올해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 개정으로 캘리포니아 주에 등록된 차량도 블랙박스 설치가 가능하고, 중남미 국가 역시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차량(3천500여만대)은 한국 전체 등록차량 대수(1천900여만대) 보다 두배가량 많다.
안양시 동안구 소재 G업체는 지난 2009년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독일, 호주 등으로 확대, 현재 4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 역시 매년 성장 추세이며 올해는 400만 달러를 예상했다.
G업체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 역시 짧은 시간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IT제품 기술력 수준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미국 진출을 앞두고 더 큰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시 중원구 소재 J업체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콜롬비아, 멕시코 등으로 수출을 넓혀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년 50%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블랙박스 시장은 자동차 증가추세에 따라 함께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세계 각국에서도 블랙박스의 필요성 인식이 확산돼 시장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