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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외유성 일본연수 ‘눈총’

하필이면 반일감정 고조된 이 시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등 일본 정치인들의 연이은 역사 왜곡 망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일본으로 국외연수를 떠나기로 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3일 안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2개 조로 나눠 3천150만원을 들여 5박6일 일정으로 오는 26일 국외연수를 떠난다.

이 가운데 전준호 의장을 비롯한 김철진·나정숙·황효진·박은경 의원과 사무국 직원 2명은 도시농업 실태를 둘러보겠다는 이유로 대만 타이베이와 일본 오키나와를 연수지로 택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26~28일 대만 타이베이 민주기념관과 아미족 생태농업지역, 101층 타워 전망대 등을 둘러본 뒤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만좌모와 류큐모라 관람, 오리온맥주공장, 오키나와 농산물 직판장 견학, 마부니언덕, 오키나와 월드 관광, 세계문화유산인 수리성을 견학한 뒤 31일 오후 12시40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시농업 사례 수집’이라는 연수 목적 이외의 외유성 일정도 포함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왜곡 망언으로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굳이 일본으로 연수를 떠나야 하느냐”며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장소 선택에 있어 시기상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가 올해 초부터 계획된 것이어서 예정대로 진행하려 한 것이며 최근 일본 정치인의 망언으로 파문이 계속돼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가 같은 것”이라는 망언으로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일본군은 위안부가 필요했으며, 강제동원의 증거는 없다. 여러나라 군대에서 위안부를 활용했는데 왜 일본만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고 망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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