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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시립합창단 30년을 축하한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오늘(28일)과 내일 오후 경기도문화의 전당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다. 우선 창단 30주년을 축하한다. 지난 1983년에 창단된 수원시립합창단의 30년은 결코 작은 세월이 아니다. 그 세월 동안 수원시립합창단은 무려 1천여 회에 달하는 각종 연주회를 가졌다. ‘세계 정상의 하모니’ 그리고 ‘최고의 합창음악’을 지향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은 국내는 물론 국제합창계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성가는 높다. 외국 합창전문가들은 수원시립합창단의 실력을 인정한다. 오히려 자국민들이 잘 모른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이룩해낸 성과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다. 지난 1996년 호주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합창심포지엄’ 무대에 한국 대표로 수원시립합창단이 섰다. 당시 수원시립합창단의 지휘자는 현 안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인 이상길 씨였다. 그는 수원시립합창단을 무려 18년이나 이끌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합창단으로 키워놓았다.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당시에는 전 세계 170여 개국의 합창단이 출연했는데 단연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약 세계적인 합창단의 반열에 올랐다.

‘동양 합창단의 신비로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특히 연주회가 끝난 뒤 당시 세계합창총연맹 로이스 잘츠만 회장은 수원시립합창단을 찾아와 ‘세계 최고 중의 최고’라는 극찬을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또 이듬해인 1997년에는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오레곤 ‘바흐 페스티벌’에 게스트 합창단으로 초대받아 세계합창계의 리더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그 후로도 미국 4개 도시와 멕시코, 중국 순회연주를 통해 높은 수준의 한국 합창음악을 널리 알렸다. 이상길 지휘자에 이어 민인기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나서도 전성기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 버밍햄 심포니 홀 연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성어거스틴 성당초청연주, 체코프라하 심포니에타 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통해 ‘저 소리가 바로 진정한 합창 사운드다’, ‘우리보다 우리의 음악을 더 잘 한다’, ‘한국의 합창음악에 매우 놀랐다’라는 평을 받으며 세계 정상의 합창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수원시립합창단의 연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구성으로 합창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창단 30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더욱 노력해서 세계합창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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