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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휴먼몽골사업단 응원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튜브아이막 에르덴솜 지역이 나온다. 그곳에 ‘좀모드’라는 곳이 있다. ‘100그루나무 숲’이란 뜻이다. 몽골에선 ‘100’이란 숫자는 엄청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 지역은 예전엔 나무들로 울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숲엔 이제 60그루 정도의 고목만 남았다. 몽골인들은 이곳을 신성시 한다. 몽골인들은 때가 되면 여기서 제를 지낸다. 하지만 바로 뒤쪽에 사막이 밀려들어오고 있어 머지않아 이마저 사라질 듯하다. 몽골인들에게 나무는 하늘과 땅, 사람을 연결시키는 신성한 존재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이에 수원시민들이 나섰다. ‘좀모드’ 지역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차단하고 사막화를 막기 위한 방풍림과 유실수 단지 조성을 위해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는 것이다. 이름 하여 ‘수원시민의 숲’이다. 이곳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방풍림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정됐다. 한국으로 밀려오는 황사의 진원지에 나무를 심어 황사와 사막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 나무를 심는 일은 작지만 커다란 일입니다. 오늘 심은 나무가 10년 후면 몽골은 물론 주변국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25일 현지 친선행사에서 한 (사)수원시휴먼몽골사업단 최중한 이사장의 인사말이다.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바트볼트 국장도 “오늘의 선행은 나중에 몇 배의 좋은 일로 돌아올 것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는 후일 엄청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라면서 수원시민들을 환영했다. 수원시휴먼몽골사업단과 율천동 주민, 자원봉사센터, 대학생, IBK기업은행 직원, 수원시 공직자 등 79명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튜브아이막 에르덴솜 지역 ‘수원시민의 숲’ 조림지 식목행사를 실시했다. 누구 한명 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땅을 파고 나무를 심고 물을 길어 날랐다. 또 준비해간 학용품과 생필품을 인근 학생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수원시는 당초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만 그루 나무를 심기로 했으나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황사 증가로 2016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늘날 지구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심해지는 사막화와 황사피해 예방 사업은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따라서 나무 심는 사업이 일회성 행사가 돼선 안 된다. 몽골 황무지와 사막이 숲으로 우거지는 그날을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 (사)수원시휴먼몽골사업단 최중한 이사장과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타 지자체들의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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