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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 전까지 농기계 반납 웬말”

이천 농기계 임대사업 농민들 불만 고조
주말엔 쉬고 사업소 거리멀어 이용 불편

“요즘처럼 바쁜 농사철에 주말이 어디 있습니까? 농민들은 주말에도 일을 하는데 농기계를 좀 탄력적으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로 들어서 농가에서는 일손과 농기계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이천시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전문인력 부족과 농가와는 거리가 멀어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농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 농기계임대사업소(이하 사업소)가 시의 남부권인 모가면에 위치해있고 주변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협소해 원거리 농업인들은 임대와 반납 등에 불편이 뒤따라 전문인력 부족과 거점별 출장소 설립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시와 농업인들에 따르면 사업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대사업은 5월20일 현재 318농가에 101일 동안 955대의 농기계를 임대해 주는 등 농민이용 건수와 이용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창인 모내기로 인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농민들에게 사업소 직원들은 오후 6시부터 농기계를 임대한 농민들에게 전화를 해 ‘퇴근이 늦어지고 있으니 기계를 당장 반납하라’는 재촉은 물론,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사업소 문을 굳게 잠궈놔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주말 중 하루만 농기계를 쓸 일이 있어도 사업소가 주말에는 문을 열지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이틀지(토·일요일) 임대료를 내고 빌려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사업소는 개인이 운반하기 어려운 대형 농기계를 임대하는 경우 운반서비스를 위한 차량을 구비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소에서 농기계를 임대해 모내기를 하고 있는 한 농민은 “농사일에는 주 5일제가 없다”며 “요즘처럼 농사일이 바쁠 때는 전문인력을 둬 반납시간을 늦춰주고 주말에도 사업소 문을 열어 농기계를 임대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 농기계임대사업소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를 위해 기다리는 분들을 배려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재촉전화를 했던 것 같다”며 “대형기계 운반차량은 임대 이용횟수가 적고 따로 인력을 배치할 수 없어 운영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대사업소 진·출입로는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확장공사를 곧 시작할 예정에 있으며 주말이나 공휴일 근무에 대해서는 인력확보가 안돼 당장 실행은 어려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010년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설립 운영해오다, 지난해 12월 모가면 어농리로 사업소를 이전해 트랙터와 이앙기, 관리기 등 모두 70종 207대의 농기계를 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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