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불량부품 사용으로 인한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중단·지연과 관련해 전국의 모든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을 사용했다가 가동중단된 신고리 2호기, 신월성 1호기 이외에 전국의 20여개 원전에 대해서도 실태 파악을 요구하는 등 정부에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주문했다.
이날 당정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해외기관을 통해 모든 원전에 대한 안전성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또 부품계약 관련자들에 대한 전원 처벌도 요구하는 등 강력한 책임규명과 함께,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여름철 ‘전력대란’이 우려되는만큼 전력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전방위적 대책을 마련할 것도 촉구했다.
일부 참석자는 “재산압류나 출국금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이날부터 ‘노타이’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김기현 정책위의장·김학용(안성) 정책위 수석부위장·여상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간사 등이, 정부에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