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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PB상품 “헷갈리네 헷갈려”

기존 상품과 포장 유사, 진열 구분 안돼 있어 혼선
소비자들 “PB상품 코너 따로 만들어 판매” 요구

 

“PB상품 포장이 기존 상품과 흡사해 잘못 고르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지난 1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홈플러스 동수원점에서 만난 최모(36·주부)씨의 하소연 섞인 말이다.

최씨는 최근 대형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만든 PB상품의 포장이 기존 브랜드와 유사하고 상품도 기존 상품군과 함께 진열돼 있어 자칫 잘못 고르는 일이 다반사라고 불만을 호소했다.

실제 이날 홈플러스 동수원점 가공식품과 유제품 코너에는 홈플러스 PB브랜드 상품이 기존 브랜드와 함께 뒤섞여 있었으며 포장도 흡사해 무심코 제품을 고른 소비자가 다시 돌려놓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가공식품 코너에 진열돼 있는 소프트 쿠키인 ‘C’상품은 기존 L사의 제품과 유사해 소비자들이 ‘대규모 유통업체의 눈속임 상술’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밖에 이마트 수원점과 롯데마트 권선점 역시 PB상품으로 구비돼 있는 우유 및 C파이의 포장지가 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존 브랜드와 흡사해 소비자들로 부터 혼선 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PB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자사의 PB상품 판매가 다른 일반제품 판매보다 마진이 많이 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지난 2005년부터 매장내 PB상품수를 급속도로 늘려왔으며, 현재는 대형마트 1곳당 5~15%까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PB상품을 원치 않은 소비자들은 이날 대형유통업체들이 PB상품만 따로 진열시킨 분리 공간을 만들거나 기존 상품과 구별되게 포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부 이모(33·수원시 영통구)씨는 “먹거리 만큼은 PB제품 구매가 꺼려진다”며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은 제품을 잘못 골랐을 때 드는 낭패감과 속는 기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PB상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내 A유통업체 관계자는 “같은 제품을 놓고 비교해 볼때 일반 브랜드를 팔 때 100원의 마진이 남는다면 PB상품의 경우 200~250원이 마진이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기존 브랜드와 유사한 PB상품에 사활을 걸고 제품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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