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급등했던 양파 가격이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양파(1㎏·상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2천876원으로 전날보다 62원 떨어졌다.
양파 소매가격이 3천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26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양파(1㎏·상품) 월평균 소매가는 지난해 10월 1천694원에서 11월 1천821원으로 오른 뒤 12월 1천940원, 올 1월 2천149원, 2월 2천707원, 3월 2천967원, 4월 3천551원으로 급등했다.
5월 들어 6일과 8일 3천875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중순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aT 관계자는 “지난 3월 양파 2만t, 4월 1만1천t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공급한데다 이달 중순부터 중·만생종 양파의 출하가 시작된 탓에 가격하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양파의 경우 전년 생육 후반기 고온과 가뭄으로 작황이 크게 나빴으나 올해 후반기로 갈수록 작황이 호전되고 있어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전년보다 14% 많을 것”이라며 “특히 중만생종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이 달 양파 가격은 더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