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란전통시장 인근 재개발홍보관 및 주상복합건물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현장 감식에 나서는 등 화재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 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합동감식활동을 폈다.
경찰은 화재 발화 목격자 6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홍보관 내부에서 불길이 솟은 것으로 추정하고 홍보관에서 시작된 불길이 주상복합건물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또 방화나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합동감식반은 홍보관 내부의 각종 장치와 집기류, 배선상태를 확인하는 등 발화지점과 화재원인을 규명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휴관한 홍보관 관리실태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로 지상 3층 홍보관(연면적 1천822㎡)이 전소되고 인접한 지상 12층, 지하 7층 주상복합건물(연면적 4만2천367㎡) 459실 가운데 60여 실이 전소됐거나 반소, 일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 규모를 10억원으로 잠정 추산했지만 현장 감식과 피해 조사를 거치면 크게 불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홍보관과 주상복합건물은 각각 30억원, 413억원 상당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