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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숨통 트인 남북대화, 이제 신뢰를 쌓자

흡사 체증이 걸린 듯, 호흡곤란증이 생긴 듯 답답했던 한반도 정세가 생기를 찾은 것 같다. 이명박 정권 이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활로를 찾을 것 같기 때문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6일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계기로 삼아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발표한 대변인 특별담화문에서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북측의 제의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인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속내야 어떻든 우리는 일단 북측의 제의를 환영한다. 왜냐하면 조평통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문제 논의뿐 아니라 이산가족과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 기념행사의 공동개최도 제안했다.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망의 복구의사도 밝혔다. 이번 북측의 제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치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환영일색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앞으로 남북문제의 매듭이 잘 풀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2002년 5월 평양을 전격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정례 면회소 설치, 6·25 전쟁 당시 행방불명된 국군의 생사확인, 금강산댐 남북 공동조사, 북한 축구국가대표단 초청 등을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전부 흔쾌히 수용한 바 있어 이번 장관급 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머지않아 남북 정상회담도 이루어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제2의 동족상잔 비극을 막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 또 남북 간의 관광과 경제 교류를 통해 언젠가는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남과 북은 이번 회담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 주길 바란다.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을 정상화시키고 휴전선의 군사적 위협 문제를 비롯, 여러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남북이 자존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향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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