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부천축산물공판장 내 소가죽 가공 업체가 가죽에서 분리된 지방(소기름) 등 부산물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주민에 따르면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일원에 소재한 농협중앙회 부천축산물공판장 내 소가죽 가공업체인 W사가 도축된 소가죽에 붙은 지방을 긁어내고 염장처리를 하고 있다.
이 업체는 부천축산물공판장으로부터 하루 300여두의 도축된 소에 가죽을 공급받아 1차 가공처리 후 피혁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지방(소기름)과 소의 핏물 등이 더운 날씨에 상하면서 악취가 퍼져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매일같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소가죽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량들은 공판장 내 세차장에서 적재함에 붙은 가죽의 분비물 등을 물세차하고 있어 악취를 가중시키고 있어 수질·토양오염 등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다.
주민 K모(62)씨는 “관할구청 등에 수차례 걸쳐 민원을 제기했는데 악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공판장 내 소가죽 가공하는 곳과 세차장의 폐수 등에서 심한 냄새가 나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공업체 관계자는 “가공에서 발생한 지방 등은 매일 수거처리하고 있으나 더운 날씨로 다소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서 “주민들의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인근 공장지역의 주민들이 간혹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도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