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어로는 루발할리(Rub‘ al Khali), 영어로는 엠티쿼터(Empty Quarter). 빈 공간이란 뜻이다. 엠티쿼터는 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4개국에 걸쳐있는 대형 사막이다. 면적만 한반도의 세 배에 달한다.
인간의 발길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이 땅에 한국 원정대가 갔다.
남영호 대장을 필두로 한 원정대는 지난 3월 말 세계 최초로 엠티쿼터 도보 횡단에 성공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39일 간의 치열한 도전 현장을 ‘KBS 파노라마’가 담았다.
KBS 1TV ‘KBS 파노라마’는 20일과 27일 밤 10시 ‘세계 최초, 1,000㎞ 엠티쿼터를 가다!’를 방송한다.내레이션은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남영호 대장은 자전거 여행가 스페인인 아구스틴, 보디빌더 출신 이시우와 함께 지난 2월 엠티쿼터 무동력 횡단에 나섰다.
엠티쿼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해발 900m의 도파 산맥을 통과해야 한다. 만만하게 봤던 이곳에서 원정대는 길을 잃는다. 캠핑 장비나 보온옷 하나 없이 영하에 가까운 온도를 견뎌야 했다. 차라리 사막을 걷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된 신고식이었다.사막에서 아구스틴은 탈수로 정신을 잃는다. 하루를 1리터도 안 되는 물로 견디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여정 중에 만난 소금사막 움아사민은 ‘독극물의 어머니’라 불릴 정도로 악명 높다. 위험한 지형 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촬영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제작진은 그냥 걷기에도 벅찬 1천㎞ 전 구간을 동행하며, 원정대의 도전을 담아냈다.
촬영용 차량은 모래사막에 빠지고, 모래 바람으로 카메라가 고장났다. 일부 제작진은 탈수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