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급증하던 경기도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주춤하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8월 하반기 초·중·고교 교원 명예퇴직 신청서를 받은 결과 공립 200명, 사립 45명 등 245명이 제출했다.
지난 2월 실시한 올 상반기 명예퇴직에는 공립학교 교사 485명, 사립학교 교사 83명 등 568명이 신청해 499명이 퇴직했다.
올해 상·하반기 명퇴 신청자 813명은 지난해 전체 신청자에 비해 45명 증가한 것이지만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다.
도내 교원들의 명예퇴직은 2010년 2월 367명 이후 상승세가 지속됐고, 특히 지난해 2월 명예퇴직 신청 교원 가운데 중등교사는 2011년 같은 시기에 비해 무려 91% 증가했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명퇴 증가로 도교육청은 한때 관련 예산이 부족해 명예퇴직을 제때 시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당시 명예퇴직 신청 증가에 대해 도교육청 주변에서는 일부 중고교 교과목 수업시간 감소와 일부 과목 수업 폐지, ‘정년퇴직 시 연금혜택을 적게 받을 수 있다’는 소문,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교권 추락에 대한 회의 등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한때 명예퇴직 신청 교사가 급격히 증가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당시 신청자 급증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교권 추락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