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서정리 초등학교 학부모와 동문, 서정리상인 등 100여명은 25일 오전 송탄농협 앞에서 스쿨존에 인접한 농협 하나로마트 건물 신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자신들이 거래하는 농협통장을 찢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또 무책임한 건축허가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평택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하나로마트 건물이 서정리 초등학교 정문에서 불과 10m정도 떨어져 있다”며 “이곳에 높이 8m의 건물이 들어서면 학교 정문을 막는 꼴이 돼 답답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아이들이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탄농협은 증축하는 하나로마트의 설계 변경을 통해 건물 주차장과 하역장의 위치를 교문 반대편으로 옮겨달라”며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규탄집회는 물론 농협 하나로마트 불매운동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정리초등학교 총동문회장 김윤영(55)씨는 “하나로마트 건물이 신축되면 어린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교육 환경을 심각히 훼손하게 된다”며 “건물과 주차장 위치를 바꿔 줄 것을 요구했으나 농협측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원칙만 내세우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서정리초 앞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문제의 증축공사는 연면적 1천540㎡(2층) 규모로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학교와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