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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서영택

허공은

새들의 길,



오래된 전용도로다



맘 좋은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세 놓으셨다

서영택 시집 『현동 381번지』/현대시 시인선

정부에서 개성공단 철거한 곳에 평화공원을 건설한다는 것을 발표했다지? 멀쩡한 평화의 공간을 불안조성하며 상주하던 사람들 다 빼내오더니 또 객쩍은 짓 하는가 보다. 그런데 그곳은 비무장지대라는 사실이다. 위험하다고 빨리 탈출하라던 말들은 어디 감추고 공원 조성 후 평화공원 홍보하며 치적을 선전선동 하겠지. 비무장지대

 

 

는 개성공단 이후 총부리 없이도 왕래할 수 있었던 남북 공동의 활동 공간이다. 그런 곳을 정치적 목적으로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가며 폐쇄한다는 게 애초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새들의 길’이고 ‘하느님이 무상으로 세놓으신’ 자유왕래가 가능한 지대인데 어느 땐 출입가능, 어느 땐 출입 통제로 위정자들의 입맛대로 이리저리 재단한다는 게 얼마나 모순된 일인가? 제발 정치가 할 일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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