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가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마저 배정(?)되지 않는 소관 다툼을 강 건너 불 구경하면서 4개 상임위에 업무보고를 해야하는 처지에 빠진데다 경영 책임을 맡고있는 최홍철 사장이 거취를 둘러싼 오락가락 행보에 이어 국외 출장길에 나서는 등 ‘방치 경영’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삼(민·안산) 위원장은 건설교통위원회 소관사무 중 경기평택항만공사 운영에 관한 사항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4월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라 농림수산위원회로 넘어갔던 항만공사를 건설교통위원회로 되돌리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더라도 도의 행정기구조례안 변경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무에 대한 소관은 건교위가, 예산 관련내용은 여전히 농림위가 다루게 될 수밖에 없어 당분간 양 상임위의 관리·감독하에 있게 되는 처지에 빠졌다.
특히 항만공사는 7월 정례회 기간 중 양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경기도지방공기업건전운영 특별위원회’와 ‘평택항발전추진 특별위원회’에도 별도의 업무보고를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며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항만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거취문제에 매달리면서 사전 조율에 발 벗고 나서지 않고 사실상 업무를 방치하면서 뒤늦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를 해소해야할 상황임에도 최 사장이 7월2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된 일본 출장길에 오를 게획이어서 직원들만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내부 문제로 직원들이 모두 충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사이에 당장 7월 회기가 돌아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와 항만공사, 도의회가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