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중요민속문화재 ‘제130호 궁집(남양주시 평내동 426-1)’이 서서히 빗장을 풀고 있다.
궁집은 영조가 자신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능성위 구민화에게 시집을 가자 옹주를 위해 목재와 목수를 보내 지어준 집으로서 역사적 가치는 물론 쓰임새와 구조 등이 격조 높은 건축물이다.
그 동안 많은 시민들이 이 궁집의 개방을 희망했으나 관리를 하고 있는 무의자(無衣子) 박물관에서 개방에 따른 관리 등의 어려움으로 미뤄왔다.
하지만 평내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시민들의 바램에 호응을 하면서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궁집 화길음악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음악제를 통해 무의자박물관에서도 지역주민들의 궁집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확인했고 자연경관과 고택 등이 잘 어우러진 궁집에서의 멋진 공연을 본 시민들과 주민자치위는 무의자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지난 5월21일부터 오는 5일까지 5회에 걸쳐 민화그리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간 공연한 판소리 창작뮤지컬 ‘온달은 바보래요’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것에 힘입어 이달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6회 공연을 하기로 하는 등 궁집이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진택 주민자치위원장은 “250여년 전에 건축된 궁집은 우리 동의 훌륭한 자원으로서 평내동민이 사랑하고 찾는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치위원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