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무원들의 교육교재로 사용될 ‘경기도 현대사’의 해당 내용이 일부 수정됐다.
수정된 부분은 역사해석 왜곡 지적이 잇따른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 등에 관한 기술 부분이다.
1일 도 관계자는 ”저자인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책자 일부 기술의 수정보완에 대해 협의를 마치고, 수정된 책자를 곧 출간해 교재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기념재단과 제주도의 의견을 수용해 5·18 민주화운동의 경우 미국의 책임부분 등이 고쳐지고, 제주 4·3 사건은 민간인 희생을 강조하는 내용 등으로 수정보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5·18기념재단은 ‘경기도 현대사’가 광주시민에 대한 신군부의 학살행위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사망자·행방불명자 수 등 피해자 현황도 명백한 오류를 보이는 등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전달해야 하는 공무원 교재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는 4·3 사건 기술과 관련,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고쳐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386쪽 분량의 경기도 현대사는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포럼’을 이끈 이영훈 교수가 쓴 ‘대한민국 편’과 경기문화재단이 쓴 ‘경기도 편’으로 구성됐으며 이달부터 도청과 시·군 군 공무원 대상 교육교재로 사용되고, 이 교수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