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벼르는 태극전사들이 최우선 과제인 ‘고지 적응’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5일부터 일주 동안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출국, 현재 멕시코시티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일찌감치 개최국을 찾아 적응 훈련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결전지 푸에블라가 해발 2천100m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고도가 높아지면 기압이 낮아지고 체내 흡입된 공기 중 산소의 압력도 낮아진다. 그러면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저산소 상태가 되면서 운동수행능력도 저하된다. 남미의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세계적 강호인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해발 3천m 안팎의 고지대인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와의 원정경기에서 고전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태권도 대표팀은 해발 2천200m가 넘는 멕시코시티에서 고지 및 시차 적응을 완벽히 끝내고 대회 개막 일주 전인 8일 푸에블라로 이동해 마지막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표팀은 이미 출국 전부터 고지 적응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에서 지난달 5일부터 닷새간 훈련한 뒤 11일부터는 국내 유일하게 저산소환경 훈련 시설을 갖춘 경희대에서 열흘 동안 훈련하며 멕시코로 가는 길을 준비해왔다. 기술 훈련을 이어가면서 하루 한 차례씩 기압, 온도, 습도 등 푸에블라와 비슷한 조건을 적용한 저산소 훈련장을 찾아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애썼다.
속도가 붙은 세계태권도의 평준화 흐름 속에서 한국 태권도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잇달아 체면을 구겼다.
2년 전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린 남자부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쳐 이란(금3, 은1, 동2)에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줬다. 여자부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 2009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를 되찾았지만 금메달 수에서는 중국(금2, 은2)에 뒤졌다.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출전한 네 명이 모두 금메달을 땄지만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과 은메달 하나씩을 수확하는 데 머물렀다.
이번에 대표팀이 일찍부터 현지 적응에 나선 것도 결국 도전자의 자세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