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고발 난무… 평온한 농촌학교 ‘쑥대밭’

이천 모가中 교장, 학부모들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지역사회 뒤숭숭
학운위 “소통 노력 전무”

<속보> 6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천의 모가중학교가 지난 3월 교장 부임 이후 KBO의 야구부 창단학교 지원사업 수행 차질과 특수학급 학생의 등교거부 사태 등으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본보 4월 23일, 7월 8·9일 23면 보도) 현 교장이 학부모들을 단체로 형사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교 구성원은 물론 동문, 지역 주민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주민 대부분이 모가중 출신인 지역 특수성 등과 함께 A교장의 연이은 형사고발로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우려마저 일고 있다.

9일 이천교육지원청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모가중 교장 A씨는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위원장과 학부모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야구부 학부모회장 겸 학운위 부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3월에 부임한 모가중 교장 A씨는 지난 4월 야구부에 대한 KBO의 지원사업을 지연해 교사 및 학부모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다 6월초 총동문체육대회에서 지원하는 운동장 시설 개선사업 조차 시작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학교를 졸업한 대다수 주민들과 학운위, 학부모회와의 반감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이 커지자 A교장은 학운위가 교장 퇴진을 위한 서명을 받은 것을 빌미로 학운위원장과 학부모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A교장은 또 모가면장이 지역주민과 교장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야구부 학부모회장이 교장에게 소통을 요구한 것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업무에 심각한 방해를 입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해당 학부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문들은 물론 지역사회가 학교발전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함께 향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마져 일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현 교장과 타협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어 봤지만 교장은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발과 독단적인 학교 운영으로 이미 학교와 지역사회는 쑥대밭이 된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교장 A씨는 여전히 입장을 듣기 위해 수일째 계속된 전화와 문자에도 일절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 학교 B교사는 “교장이 학부모들을 고발했다는 소식을 학부모 당사자나 모가면 주민들에게 전해 들었지만 교장은 이런 일을 교사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