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최근 수원 인계동 일대에만 이같이 신·변종 불법 성매매 영업을 일삼는 ‘키스방’이 수십여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할기관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원의 대표적 유흥가인 인계동 박스 일대에서 성업 중인 수십여곳의 ‘키스방’은 여자종업원(매니져)을 고용해 남자손님들에게 30분 4만원, 1시간 7만원의 요금을 받고, 키스 서비스와 함께 유사성행위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키스방’ 중 일부는 여자종업원에게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성행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관할기관은 현행법상 처벌이 어렵고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단속에 손을 놓으면서 ‘키스방’업주들의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4월 신·변종 불법 성매매 영업으로 지적을 받았던 ‘B키스방’을 비롯해 수원시청 인근 반경 2㎞ 내에만 수십곳의 ‘키스방’들이 상가(사무실)와 오피스텔, 바(BAR), 마사지업소 등으로 위장해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버젓이 유사성행위를 제공,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들 업소들은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여종업원의 프로필 및 연락처 등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홍보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신분 확인을 위해 개인휴대폰을 통한 전화예약만 받아 영업하는 등 지능적인 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계동 일대에서 공식적으로 영업하는 곳만 20여곳으로 비공식적으로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곳은 셀 수도 없다”며 “업소마다 서로 경쟁이 벌어지면서 불법 수위도 높아져 아예 노골적인 불법 성매매업소로 전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스방’마다 보통 6명에서 많게는 12명의 여자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아 예약이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손님이나 내부 고발자가 없이는 단속을 나가도 접근조차 쉽지 않다”며 “불법 현장을 바로 적발하지 않는 한 사실확인조차 어려워 단속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