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지역 독자여러분.
경기신문이 오늘 지령 3000호를 맞았습니다. 2002년 6월15일 창간호를 낸 지 11년 41일 만입니다.
저희 신문은 창간이래 그동안 나름대로 젊고 특성 있는 신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이라는 사시(社是)를 실천하면서 1천600만 경기·인천지역민의 눈과 입을 대변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지역언론 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순수한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음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특히 지역언론 풍토는 신문이 지켜야할 공기능은 뒷전으로 미룬 채 상업주의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매체의 영리추구를 무조건 도외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또 아무리 사명의식이 투철해도 경영에 실패를 한다면 언론매체로서 존립기반을 잃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형평에 있어서만큼은 선(先) 언론의 사명, 후(後) 경영의 극대화를 추구해야 마땅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령 3000호를 맞은 경기신문 온가족은 앞으로 이 같은 목표아래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을 극복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실 보도로 떨어진 신뢰성을 회복하고 상업주의를 추종한 나머지 자초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도 지역 밀착형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지역민의 참여와 활동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경기신문이 감시자와 검증자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철저히 수행, 우리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단체장을 뽑는 데 판단의 기준 자료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시각에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서민들이 어려운 경제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도 앞장설 것입니다.
특히 극도의 이기주의와 물질만능 풍조의 확산으로 붕괴된 윤리와 도덕성, 애국심을 회생시켜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목표 아래 앞으로 충(忠)과 효(孝)를 고양시키기 위한 각종 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경기신문이 지령 3000호를 발행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도 있었습니다. 대내외적인 반목과 대립, 갈등의 고통도 겪어야 했습니다.
경기신문은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오늘의 위업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신문의 역량도 내년 2월 전국 최대 규모의 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개최할 만큼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바탕에는 애사심이 투철한 경기신문가족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음도 분명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령 3000호 발행을 계기로 지방화시대 진정한 지역신문으로 거듭 나려는 경기신문에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7월 26일
경기신문 대표이사 이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