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0시 41분쯤 포천시 군내면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 유모(59)씨가 숨지고, 조모(55)씨 등 환자 4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중이다.
불은 병실 일부를 태워 4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20분만에 진화됐다.
유씨는 발견 당시 한쪽 손이 침대에 묶인 상태였고, 유씨 침대에서는 불에 탄 라이터와 담배 1갑이 발견됐다.
숨진 유씨는 치매 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로 다른 병실에 입원 중이었으나 발작 증세가 심해져 불이 나기 2시간 전 비어있는 사고 병실로 옮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병원 측은 유씨의 발작 증세가 심해지자 이날 보호자에게 퇴원을 요구한 뒤 보호자 동의 하에 당일 병실을 옮겨 양손을 묶어 놓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병원 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