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과 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윤길 의장이 지난 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새누리당협의회 이영희 대표, 이덕수 간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새누리당협의회가 7일 이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의료기기박람회 참관에 상임위원장과 협의없이 추천한 것은 그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장은 “새누리당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 박람회장에 자신이 비해당 상임위원인 권락용 의원을 주최사인 성남산업진흥재단에 추천함으로써 혈세낭비와 친소관계에 의한 추천이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협의회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기획위원회 소속 권락용 의원을 이 박람회에 추천한 것은 경제환경위원을 추천해야 하는 원칙을 저버린 행위”라고 최 의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 의장은 이번 국제박람회에 권 의원과 초선인 경제환경위 소속 새누리당 정훈 의원 등 2명을 추천했다.
이에 최 의장은 소장 제출에 앞서 ‘새누리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동료의원을 무시하는 허위보도자료 남발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의장은 “해당 조례에 따라 산업진흥재단의 인사, 조직을 포함한 총무에 속하는 사항은 행정기획위 소관사항이라 명시돼 그 소속 의원인 권락용 의원을 추천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시민들은 화합하는 의회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의 반박에 대해 새누리당협의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료기기박람회 참관은 경제환경위 소속 의원이 했어야 했고 특별히 권 의원을 상임위원장과 별다른 협의없이 추천한 것은 친소관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그를 선정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당초 박권종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던 새누리당의 의원총회 결과와는 달리 의장에 당선된 최 의장에 대해 새누리당협의회가 의정활동에 있어 대화보다는 투쟁 일변도식으로 나서며 빚어진 양측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시민과 시 집행부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시민은 “제6대 후반기 의회가 불협화음 속에서 시의회 역사에 오점만 남기고 마무리 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의 눈초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