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김성수
배우 : 장혁 / 수애 / 박민하
/ 유해진 / 마동석 / 이희준
치사율 100% 변종 감기 바이러스 확산
감염 공포 속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사투
대재난 속 인간의 무력이 부른 극한 공포
이와 맞닥뜨린 사람들 현실감 있게 묘사
밀입국 노동자들을 분당으로 실어 나른 남자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다.
환자가 사망한지 채 24시간이 되지 않아 분당의 모든 병원에서 동일한 환자들이 속출한다. 사망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분당의 시민들은 무방비상태로 바이러스에 노출된다.
감염의 공포가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호흡기를 통해 초당 3.4명 감염, 36시간 내 사망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에 정부는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대재난 속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과 죽음에서 살아 남기 위한 사람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14일 개봉하는 ‘감기’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이러한 바이러스의 감염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이제껏 위험성을 의식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혐오감 없이 받아 들여온 감기가 사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엄청난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의미를 새롭게 반전시키며 충격을 배가한다.
영화 ‘감기’의 바이러스는 전문가들이 인류에게 치명적일 것이라 예상하며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 전문가들의 조언과 고증을 거쳐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재탄생됐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기침, 홍반, 고열 등을 동반한 이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서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영화 ‘감기’의 대재난은 상상 그 이상의 보다 현실적이고 충격적인 비주얼로 그려지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10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은 치명적 공포에 맞닥뜨린 사람들을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나에게 정말 이런 일이 터지면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다고 한다.
그 결과 탄생한 감기 속 캐릭터들은 스토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화 속 충격과 감동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