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은퇴 또한 비켜갈 수 없는 삶의 단계 중 하나이다.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지만, 누구도 그것에 대해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오래 살 것 같고, 자녀들에게 의지할 수 없을 것 같고, 병들어 아플 것 같고, 외로울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생각하기 싫어하는 것이다.
이전 부모님 세대와는 시대가 달라졌다. 그 시절에는 수명이 길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녀가 많아 자녀들에게 충분히 의지했었다. 그것이 이전에 사는 우리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 이전세대의 자녀들이 이제는 우리 시대의 부모님이 됐고 은퇴라는 시기를 이제는 맞고 있다. 처음 맞이하는 은퇴인데 너무 많이 세상이 바뀌어 혼란스럽고 당황스럽다.
그래도 준비해야 한다.
‘OECD 국가 노인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선진국대비 취약한 개인연금 준비율, 국민연금에 대한 불안한 기대 등 사회 곳곳에서 이미 은퇴를 준비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사회문제로까지 대두하고 있다.
‘당신의 은퇴준비 전략은 무엇인가요?’
필자와 상담한 사례를 몇 가지 들어 보겠다.
27세의 미혼여성과 재무 상담을 통해 가장 중요한 재무목표가 무엇인지 여쭤봤는데 뜻밖에 은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말을 했다. 젊었을 때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훗날에 준비하는 것보다 더 수월하며, 여성 혼자 살아가야 할 시간도 생각했을 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인연금을 취업과 동시에 시작해 잘 유지하고, 앞으로도 더 연봉상승과 더불어 증액할 계획까지 있었다.
젊은 미혼의 여성이 왜 그렇게 은퇴에 대해 생각을 했고 걱정했는지 그 중요점을 파악해야 한다.
앞으로 여성 혼자 살아가야 하는 시기가 길게는 10년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보통 결혼을 하면 남편의 연령이 3~4살이 많고,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6~7년 정도 길어서 배우자 없는 10년의 세월을 견뎌야 한다. 은퇴준비에 있어 반드시 홀로 살아갈 배우자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은퇴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두 가지의 질문을 하곤 한다. ‘이 연금상품은 좋은 것인가요?’ 혹은 ‘어떠한 연금상품이 좋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되묻곤 한다.
‘다른 사람의 은퇴를 지켜보면서 관찰한 내용과 배운 교훈이 있으십니까?’, ‘그럼 본인의 은퇴 이후에 삶이 어떻게 보이길 원합니까? 이러한 은퇴 이후의 삶을 살기 위해 지금껏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혹 준비가 안돼 있다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고 싶은가요?’
금융상품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것은 두 번째의 문제다. 함께 은퇴를 앞둔 주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남은 기간 어떤 식으로 은퇴를 맞이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가족들 혹은 지인과 함께 은퇴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보자. 다가올 미래를 위해 걱정하며 준비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인생의 계획 중 하나다.
▶ 現 IFA 자산관리 연구소 위원
▶ 現. 하나대투증권 FA (Hana Financial Agent)
▶ 前. 한화금융네트워크 FA센터 팀장
▶ 現. 보험일보 칼럼니스트
▶ 중소기업 재무교육 강사






































































































































































































